12.25.Lonely Night.

하아-
크리스마스.

약속을 잡으려면 남자든 여자든 누구와라도
삼십분이든 밤새도록이든 잠깐이라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었지만
애초에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던 나에게는
참으로 길고 조용한 연휴이 아니었나 싶다.

그냥 편히 쉬고싶은 마음에
그렇게 얌전히 짱박혀있으려고
집구석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으려했던 나에게조차도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문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결국에는 밖으로 나가게 되는 걸보면
하느님은 정말로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나보다.

내일이 입소다.
기간이 길지않아서 입소하면 2년 까마득하게 남은 훈련병 친구들보다는
물리적으로 또는 심적으로 힘들어도 꾹 참고 견디는 것이 쉬울 거 같다.



새로운 일년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리크리스마스-
모두가 사랑해마지않는 임대범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성스러운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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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18:06 2006/12/25 18:06
쏘울풀몬스터
Monster, The Life/Bluedays 2006/12/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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