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Sensitivity

술을 많이 마셨다.
많이많이 울고싶었다.

진짜 꿈을 찾아 떠나는 비행을 시작한지도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한 손가락도 펴지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이 2년을 그냥 흘려보냈다.

고3때는 수능에 목 매달았고
수능이 끝나고나서는 대학에 목 매달앗고
입학하고나서는 술과 친구, 여자에 목을 매달았다.

그리고
정작 나의 비행은
표류하는 중.

처음 이 비행을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게 장난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얼마나 잘하는 건지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 외에는 아무런 확신도 없다.

냉정하게 말하면
어릴 때는 값싼 칭찬에 자위했었지만
난 별로 소질이 없을 수도 있다.

제이디는 또 임대범 놀이라고 놀리겠지만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동안 내가 내뱉어온 것들은 전부다
무가치한 찌꺼기들의 행진이었으니..

조급한 마음에 한숨만 늘어간다.

지금, 가장 중요한 전환포인트에 서 있다.
단지 한발 내딛는데도 정말 생각이 많고 힘들다.
매일 내 몸을 기대어 의지할 누군가를 좇지만
그러면 나는 또다시 무의미해지겠지
외롭게 걷겠다.


오랜시간 건영이와 함께 해왔지만
이제서야 첫 곡작업을 하기로 했다.
(바보같이 얼마나 게을렀던가.)
이게 나를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한 사람에 열광하는 수천명 중 하나가 아닌
수천명이 바라보는 하나가 되고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만약, 내가 소질이 없다 판단되면
죽어버릴거다.

값싼 칭찬들 속에 안주하며
나만의 전설들을 놓치고 싶지않다.
잊혀다는 건 미칠만큼 고통스럽거든.

오늘,
나태함의 댓가인가.
내 힘으로는 구제할 길이 없는
이 외로움이 너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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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18:52 2006/12/24 18:52
쏘울풀몬스터
Monster, The Life/Bluedays 2006/12/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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