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몸도 마음도 지친 어느 주말- 월요일부터 나흘간 산속에서 거지꼴하고 밤샐 것 생각하니 피로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쉬는 것도 쉬는 것같지가 않았고 오후 내내 훈련준비 하느라 쉬지못했다. 열시가 다 되어서야 방에 앉았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고 멍해지더니 문득 외로워졌다. 너무 외로워 눈물이 날 것같았다. 보고싶어도 볼 수없음에 만질 수없음에 다시금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다가 왠지 모르게 너무 무서워졌고 겁에 질린 채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에 들지못했다. 늦은 시간 한별이형 전화에 다시 잠이 깨버린 나는 극도의 공포와 외로움에 사로잡혔으며 겨우 잠들어서는 온몸에 칼침을 맞는 끔찍한 꿈을 꾸었다. 그렇게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해도 뜨기전에 출동한 나는 밤 사이에 겪어야 했던 소스라치는 외로움과 불안감에 기댈 곳을 애타게 찾아봤지만 아무데도 없었다. 나의 천사도 이번만큼은 나를 구원하지못했다.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간절한 욕망을 억압당한 채로 제 정신으로 산다는 게 쉽지가 않다. 어서 이 고통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고만 싶다- 그러한 희망마저 없다면 이미 오래전에 영혼의 빛을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보고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내가 병신같고 너무 싫다. 나를 이런 병신으로 만든 세상도 너무 싫고, 요즘 부쩍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이렇게 사는 것도 싫고, 이렇게 죽기도 싫다. 터질것 같은 가슴을 어떻게 달래야할지-

 + 10.15
 
 마음을 가다듬자. 길게보자. 좀 더 침착하고, 더 촘촘하게 지선이를 사랑하자. 지치지않는 페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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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14:01 2010/10/12 14:01
쏘울풀몬스터
Monster, The Life/Bluedays 2010/10/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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