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84 틀림없이 디엔젤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디엔젤로의 유혹-
 어릴 적에는 내가 맥스웰을 좋아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듣기에게 가장 적당한 것은 에릭 베네였고, 에릭 베네의 색깔이 가장 예쁜 색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새 나의 훼이보릿은 에릭 베네보다는 맥스웰이 되었고, 디엔젤로도 그런 식이었다. 세기의 문제작인 디엔젤로의 부두를 내가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오면서 깊은 것을 강박적으로 쫓던 시절도 있었다. 영화도 깊은 영화, 소설도 깊은 소설, 시도 깊은 시, 음악도 깊은 음악, 깊은 것을 찾아 오랫동안 해맸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간들도 다 지나고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다고 느꼈을때는 나 스스로가 깊어져 있음을 느꼈다. 가벼운 것을 다시 듣기 시작했고,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었으며, 그제서야 듣기 좋은 것이 좋은 음악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잘 알지 못하여 좋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취향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세상엔 좋은 음악이 많으니까)

 하지만 매일같이 데킬라나 맥주만 마시다가도 어느날 소주가 생각나는 것처럼, 어김없이 어떤 깊은 것에 대한 욕구가 차오를 때면 아이팟 휠 위를 롸이딘하던 내 엄지손가락이 찾아가는 곳은 틀림없이 디엔젤로였다. 디엔젤로의 예찬은 시작하면 끝을 보기 힘들지만, 그의 등장이 굉장히 역사적인 일이라는 평가로 나의 말의 중요한 내용들을 요약해본다. 이 음악은 프린스의 쉬즈 얼웨이즈 인마헤어, 얼쓰윈드앤파이어의 캔하이드러브를 완벽하게 커버했던 그의 자신감넘치고 섹시한 보이스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곡이다. 디엔젤로는 등장부터 원숙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던 대단한 뮤지션이지만, 세월이 흘러도 왠지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날 것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야성적인 그의 보이스가 정말 좋다. 야심한 밤도 아니고, 비도 그쳤지만, 지금 디엔젤로의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 하우도짓삘이나 크루진 같은 곡들을 다시 들으며 참 멋진 곡이라고 거듭거듭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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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14:54 2010/08/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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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053 넌 사랑을 숨길 수 없어 tracked from 괴물,그 삶 2010/08/15 15:14  삭제

    You want my love and you can't denyYou know it's good, but you try to hideYou turn down love like it's really badYou can't give what you never hadWell bless your soul, you can fool a fewBut, I know the truth and so do you You can't hide love, But I bet...

  2. P012 브라운 슈거, 디엔젤로 tracked from 괴물,그 삶 2010/08/15 15:15  삭제

    고1, 아주 어렸던 본인과 디형의 첫만남은 아주 색달랐다. 디형은 나에게 팬티 한장도 걸치지 않고 다가오셨다. (ㅋㅋ) 왠만하면 욕을 할수도 있었던 그런 성격의 것이었지만 디형은 그러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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