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83 랩의 진화는 끝났다 Part 03





 릴 위지. 애너몰. 앞서 소개한 진화완료형 랩퍼의 끝판왕 정도되는 것이 릴 웨인이다. 릴 웨인의 랩이야말로 전무후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루다크리스와 티아이가 타이트한 랩이라면 릴 웨인은 한결같은 장난스러움으로 루즈한 랩을 구사한다. 루다와 티아이에게서도 통통 튀는 재치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만, 릴 웨인은 그의 랩 컨셉자체가 가볍고 장난스럽다. 작은 체구만큼이나 가벼운 그의 랩스타일은 처음엔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으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그의 랩은 스스로 진화했고, 결국 릴 웨인의 랩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 되었다. 또 어느 누가 이처럼 능청스럽게 또 멋지게 랩을 하겠는가.

 한때 티페인이 모든 팝 음악을 보코더 사운드 하나로 장악하고 흔들었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롤리팝과 역사에 길이 남을 힙합명곡, 어밀리 등의 싱글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릴 웨인의 시대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장난스러움 뿐이었다면 이 정도가 아니었겠지만, 동물적인 그의 랩 센스는 말로는 다 묘사해내기가 벅차다. 동물이라는 자신의 컨셉만큼이나 동물적인 랩 센스와 더불어, 키가 작고 왜소하지만 스스로 짐승남,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엠씨, 릴웨인. 최근에는 그의 싱글이 뜸해져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 왠지 한물 간 것처럼 느껴지지만, 영 머니와 최근 가장 잘나가는 엠씨, 드레이크의 곡에 두루 참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있는 릴웨인. 누구보다도 부지런한 이 랩퍼는 정규앨범 활동을 하면서도 수많은 믹스테잎을 쏟아내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는데 그러한 부지런함이 릴웨인을 지금에 이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21세기의 시작을 랩으로 평정한 세 남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랩의 진화가 정말로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또 언젠가는 이 세 남자를 능가하는 래퍼가 나타나지 않을까. 또 어떤 새롭고 놀라운 랩스킬로 우리를 놀래킬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래퍼가 되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지만 랩을 잘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거기서 거기, 비슷비슷한 래퍼들 사이에서 도무지 넘을 수 없는 벽을 쌓아놓고 자신들만의 영역을 너무나 확고히 구축한 이 세 남자는 그런 점에서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 그런 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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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1 02:44 2010/07/3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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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쏘울풀몬스터 2010/08/01 03:54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음악은 Flo Rida 의 1집앨범에 수록된 American Superstar 라는 곡으로, 릴웨인의 능청스런 랩 그리고 당시로썬 상당히 신선했던 플로라이다의 랩핑이 잘 버무려진 멋진 곡으로, 감각적인 싸비가 인상적이었던 곡.

    I got guns for the snitches, roses for the Bitches
    Hop up out the whip, paparazzi takin'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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