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human

from Monster, The Life/- etude 2010/01/03 01:08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술을 마셨다.
혼자 먹는데도 항상 취할 때까지 먹어야 잠에 들 수가 있다.
찬재형이랑 운동을 정말 토할때까지 하고있는데
밤에 술을 먹으려고 운동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ㅎ

쉽지가 않지만 2010년이 그냥 어라? 시발, 하는 사이에 이렇게 그냥 왔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도 한살 더 먹었고,
이렇게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한살이 늘어났고 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나니
나이라는 게 진짜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먹어도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보면
나이란 것이 별다른 지표가 아니라 죽는 데에 몇년이나 걸렸는지 세는 지표같기도 하다.

6년전에는 수능 D-100을 책상 머리에 써놓고 있었고,
또 그 이듬해에는 중간고사 D-30, 기말고사 D-30, 개강 D-10
이런것들로 또 내 인생을 채찍질했고,
또 1년전에는 임관 D-30이 내 인생을 심각하게 만들었고,
이제 전역 D-?같은 의미없는 숫자놀음으로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지만

전역하고 나면 이제 나는 죽는 날까지 별로 나를 옥죄는 것들이 없어서
그게 좋다.
그냥 이 몸은 지금 이 산만 넘고나면
죽을때까지 하고싶은 거 하다가 죽으시면 되겠다.


그래서 힘든데도 여기서 죽기엔 너무 어이가 없고,
그냥 안견뎌질거 같은거를 견디고 견디고 잘 버텨왔다.
술이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또 타임코스모스를 끌어안고 노래도 술주정도 아닌 것들을 내뱉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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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3 01:08 2010/01/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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