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위대한 창조가들이 술을 빚어낸 것은
오늘과 같은 밤을 위해서였나보다.

산의 어둠은 기척도 없이 어느새 내려있고
나는 숲이 머금었다 내뿜은 차가운 입김을 헤메여
지팡이마냥 삐죽 솟아오른 나무를 붙잡았다.

나무가 따뜻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이 밤을 가르는가

갈 수 있어도 갈 수가 없고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음에
나는 또다시 그리움에 사무친다.

결국 나는
모든 것이 얼어붙은 어둔 밤 한가운데서 따뜻한 나무를 붙잡았고
어느 위대한 창조가들은 오늘 같은 밤을 위해서 술을 빚어냈나보다.




빌어먹을
2009/11/06 01:18 2009/11/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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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ziman 2009/11/07 01: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왜 저 '빌어먹을' 한마디만 눈에 들어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