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IND 10화, 장애도 이겨낸 음악사랑, 커티스 메이필드




♬ Curtis Mayfield - Move On Up (1970)

21세기 최고의 힙합스타, 칸예 웨스트의 불후의 명곡, '터치더스카이'를 기억하는가!
그 명곡을 관통하는 호쾌한 브라스 루프가 바로 오늘 소개할 뮤지션의 음악을 샘플링한 것이다.

커티스 메이필드.

마빈 게이와 함께 70년대 소울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뮤지션, 커티스 메이필드.
싱어로서 갖춰야 할 오리지널리티넘치는 창법.
이름난 수많은 뮤지션들의 앨범에 이름을 실었던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
흑인 밥 딜런이라 불리운 기타를 쥔 소울 싱어송라이터
60년대와 70년대를 걸쳐 실험적이면서도 훌륭한 결과물들로
'시카고 사운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커티스 메이필드다.

(그의 실험적인 시카고 사운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바로 모두가 잘 아는 레니 크레비츠.)

모타운의 마빈게이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기위해 모타운과 끊임없는 투쟁을 벌여왔으나,
커티스 메이필드는 동료 에디 토마스와 함께 세운 독립레이블, '커텀레코드'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가사와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앨범에 실을 수 있었다.
때문에 그의 음악은 흑인들의 인권 투쟁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

그는 알앤비 밴드, '더 임프레션스'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그 그룹에서 리드 싱어이자 작곡가로써 거의 대부분의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 가스펠의 영향을 받은 미드템포의 알앤비곡들이었으며,
피플겟레디라는 곡을 만들고, 히트시키면서 솔로활동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 The Impressions - It`s All Right (Live) (1963)


♬ The Impressions - People Get Ready (Live) (1965)

그가 처음 솔로로 전향했을 때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72년 발표한 걸작 "수퍼 플라이(Super Fly)"의 성공으로
스티비 원더, 마빈게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대한 소울 뮤지션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앨범의 리드싱글 '프레디스 데드'는 동명의 영화 '수퍼 플라이'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 속에서 차사고로 죽은 팻 프레디의 죽음을 슬퍼하는 곡이다.


♬ Curtis Mayfield - Freddie`s Dead (1972)


♬ Curtis Mayfield - Super Fly (1972)

수퍼 플라이 이후부터 그는 미친듯이 음악에만 매달리면서
1년에 1, 2장씩 거의 한해도 거르지않고 수많은 앨범을 찍어낸다.
또한 자신의 앨범뿐아니라 많으 가수들에게 곡을 써주기도 했는데
제리 버틀러, 메이여 렌스와 같이 아주 오래된 60년대 소울가수들에게 준 곡들이 큰 히트를 했으며
7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메인 인그레디언트, 도니하더웨이, 글래디스 나잇 뿐 아니라
아레사 프랭클린에게도 많은 곡들을 주어 창작에 대한 욕구를 불태웠다.


♬ Aretha Franklin - Something He Can Feel (1976)

가장 최근에는 94년 엔보그가 커버한 '기빙힘썸띵히켄삘'이란 곡은
70년대 커티스 메이필드가 아레사 프랭클린에게 작곡해주었던 곡을 리바이벌한 곡으로
미국 알앤비챠트에서 1위를 자치했을만큼 그의 프로듀싱은 시대를 넘어선 영향력이 있었다.
 
그렇게 20년간은 음악만 생각하고 음악에만 미쳤던 이 뮤지션은
1990년, 콘서트 도중 조명배선에 깔려 목 아래의 전신이 마비되고 만다.
그 때문에 음악생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위대한 기타리스트로서의 생명도 다 날아가 버렸다. 그는 불운한 천재였다.
게다가 당뇨까지 악화되어 한쪽 다리까지 절단하기에 이른다.

모두가 끝났다고 여겼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의 불같은 열정과 투지로 장애를 극복하여 97년 발매한 새 앨범
"뉴월드오더(New World Order)"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놀라게했다.


그렇게 자신의 남은 모든 열정을 음악을 위해 불태운 뒤 99년에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살아 생전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만큼 위대하고 전설적인 존재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음에도 큰 돈을 벌지도 못했다. 그는 흑인인데다가 전신마비환자였으니까,
하지만 그의 음악의 실험성과 저항성은 흑인인권운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고,
또한 자신의 모든 걸 바치면서까지 음악을 사랑했으니
진정 아름답고 멋진 음악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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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4 01:29 2007/02/04 01:29
쏘울풀몬스터
REWIND 2007/02/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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