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맥스웰이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다고 공갈치더니 결국 온다. 공개된 곡들은 역시 맥스웰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명곡들! 그렇게 돌아올 사람은 다 돌아온다. 맥스웰도, 디엔젤로도, 다- 레미 셴드도 그 돌아올 사람들 중에 하나일까?

 레미셴드의 첫 앨범은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웰메이드 이지 리스닝 앨범이다. 살랑살랑하니 편안하고 달콤한 레미셴드의 음악. 그의 앨범을 들을 때마다 그 포근함에 몸을 부르르 떨게된다. '롹스테디'같은 곡을 들으면 놀라움으로 똘똘 뭉쳐있다. 꿈꾸는 기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휴식의 세계로 나를 인도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 대단한 앨범은 이어지는 뒷이야기가 없다. 레미셴드는 이 단 한장의 명반을 남기고 아무 소리소문도 없이 잠적해버렸다. 결국 그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지고 말았다. 원래 이 앨범을 낼 때부터 단 한장의 앨범만 내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고 하던데. 그는 이 앨범이 명반으로 남겨질 것이란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레미셴드를 다시 기억해낸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최근 읽고 있던 하루키 소설이 주는 어떤 나른함이나 환상적인 기분 때문인지 나는 책을 읽으면서 코린 베일리 레나 세르지오 멘데스같은 편안한 곡들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레미셴드를 기억 속에서 다시 끄집어 냈다. 시간이 늦어 침상에 누웠는데도 레미셴드의 음악을 정지하지는 못했다. 음악에 취해있다가 나는 그가 멋진 새 앨범을 들고 다시 돌아오기를 아주 잠시 희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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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00:31 2009/06/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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