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30 놓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은 갈수록 수렁같은 곳으로 변해가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 있다는 믿음 만으로도 이토록 마음이 편할 수 있는 것은
성경책 어느 구절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신비한 기운을 준다.

하고 후회하는건 반성, 안하고 후회하는건 미련이라고 하더군
나는 아직 어리고, 빛나는 눈동자와 꿈이 있으니
늘 그래왔듯이 의연하게, 나 자신을 잃지 않음이 나를 언제나 빛나게 해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제 한달 뒤면 내 인생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하루걸러 하루씩 술로 내 몸의 한계를 시험하는 그런 나날들이지만 ㅋㅋ
음악듣고, 사람도 만나고,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그 나머지 시간들을 채워가고 있다.

말하자면 마치 내가 쥐고있던 것들을 내려놓는 기분이랄까
하나하나씩 천천히 놓아주고 있다.
많이 주저하면서 놓은 것도 있고, 쿨하게 놓아버린 것도 있고,
다 놓아주고 보니까 이제 거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놓아준다는 것이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알기에
나는 더욱더 마음이 편안히 가질 필요가 있다.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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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4:02 2009/01/30 14:02
쏘울풀몬스터
Monster, The Life/Bluedays 2009/01/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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