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06/Tokyo/Kichijyoji

오늘은 별다른 여행계획이 없는 날이었다.
원래는 좀 멀리 나가서 있어보려 했는데
몸도 쉴 겸 아침에 널널하게 스케쥴을 짜서 길을 나섰다.
키치죠지는 도쿄외곽 근교에 있는 한적한 곳이다.
간이역같은 작은 키치죠지 역에 내려서 에도도쿄타떼모노엔으로 향했다.
이날 처음으로 도쿄 버스를 탔는데, 일본 버스의 시스템이 신기했다.

버스에 탈 때 돈을 안내고 저 표를 발급받는데
버스 기사 머리 위 쪽 전광판에 정류장별 숫자가 뜬다.
그 숫자와 표의 우측 상단에 적힌 숫자를 맞춰보고
내릴 때 그에 맞는 가격만큼 돈을 내야한다.
(잔돈이 없으면 거스름돈을 안준다;)
에도도쿄타떼모노엔은 에도시대의 건물들을 재현해 놓은 공원인데
재미있는 것은 없고 엄청 넓다.
그냥 생각없이 거닐기 좋은 곳이다.


민속촌처럼 재현된 집 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이 민속촌같은 공원에 와서
건물들을 둘러보면서 많이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자기 애니메이션에 배경으로 쓰인
건물들도 여기 열라 많다고 하던데-

에도 시대 뒷골목-

스케쥴이 없어서 편한 마음으로 노래나 흥얼거리면서
4시간넘게 공원을 산책했다.
한참을 그냥 공원을 거닐다가 지브리 박물관으로 향했다.
유스호스텔에서 소문을 듣고 찾게 된 이곳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토토로 고양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지브리 박물관으로의 여행.
무슨 여행사에 가서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했다.

내부에서는 찍사가 불가능한 지브리 박물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내부는
그의 작업과정과 애니메이션의 원리들을
특별전시 해놓았다.
그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애니메이션들의 콘티들을
책으로 묶어서 읽을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박물관에서 상영하는 단편애니메이션을 한편 보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도쿄에서 홀로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할 수 있었지만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못하고 지내다보니
모두 그립고 보고 싶었다.
2006/01/06/도쿄 맑음/fin.
Youth, The Glory/2006,Tokyo 2007/01/15 18:5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주 그냥 여러군데를 다녔군 나도 대려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