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18 지독한, 그러나 신선한, 천재 팀버랜드



 그 이름만으로도 나를 벅차오르게하는 프로듀서, 팀버랜드. '프로듀스바이팀보' 그것은 내게 마치 품질보증마크와도 같은 글귀가 됬지. 최근 져스틴 팀버레이크의 화려한 복귀, 섹시백을 프로듀싱하면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팀버랜드를 내가 처음 만난 것은 비운의 스타, 알리야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바로 그해 2001년 어느 여름이었어. 내가 살던 천안은 그리 시골은 아니었지만 2005년 초까지 천안시내에서 가장 큰 씨디가게에서 Fabolous 달라고하면 쌔볼라스가 누구냐고 하던 그런 낙후한 음악적 조건의 도시였어 ㅋㅋ 게다가 난 당시 인터넷음반매장이란 개념도 없었던 사람이고 그래서 나는 매일 밤새서 존나게 느린 프루나를 켜놓고 이틀에 한곡정도를 다운받아야만 했지(지금생각하면 미친게 어떻게 한곡 다운로드에 이틀이나 걸리지? ㅋㅋㅋㅋㅋ) 음악이 존나 좋기는 했나봐. 그렇게 미친 놈처럼 뒤져서 찾은걸 보면 ㅎㅎ 존나 쪼그마난 DUAL이라는 MP3에 프루나 전 서버를 리프레쉬해가면서 2시간정도 샅샅히 뒤져야지만 찾을수 있었던 그 음악 알리야의 아유뎃썸바레. 난 그렇게 알리야의 백깬폴쓰랑 아유뎃썸바리, 츄라이어겐을 프루나에서 3일에 걸쳐겨우받아서 (ㅋㅋ) 줄창 듣고 다니면서 알리야를 추모했지. 이 알리야의 주옥같은 곡들이 팀보의 작품. 그때도 여전히 끼릭끼릭킥킥거리는 스네어들. (ㅋㅋ) 그리고 존나 잘게 쪼개진 비트. 팀보의 상징이랄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십년가까이 사랑받았으니 정말 대단한 프로듀서라고 하겠다.



 그의 스타일을 접어두고 그의 커리어만 살펴보더라도 그가 지난 10년간 흑인음악의 메인스트림의 큰 흐름을 이끌어왔음을 부인하기는 힘들거야. 우선 그가 미친듯한 센스로 프로듀싱했던 알리야의 앨범들 96년 원이너밀리언부터 시작해서 2001년 알리야 앨범등 그녀의 주옥같은 히트곡 4 page letter, I care 4 u, More than a woman, Try Again, We need a resolution, Hot like fire 등이 모두 팀버랜드의 작품, 그가 선택한 여자 보컬이 알리야 라면 남자보컬은 지누와인, 지누와인의 90년대작들은 앨범의 전곡이 팀보의 프로듀싱이라고 해도 무방한 정도. 특히 지누와인의 명곡 Pony 는 팀보의 진가를 확인할수 있는 간지곡이지. 지누와인이 2001년에 In those Jean 으로 컴백했을때는 팀보의 프로듀싱이 한곡에 불과했지만 지누와인은 팀보가 만든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미씨엘리엇 역시 팀보가 없었다면 없었을 여자 엠씨. 팀보는 그렇게 꾸준히 여기저기 이름을 비추면서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지. 엠씨 중에서는 Jay-Z와도 여러번 인연을 맺어 앨범마다 한곡씩은 꾸준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고, Jigga What 이나 The Bounce, Dirt off your shoulder 등의 명곡을 양산. 그리고 2007년 지금은 져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섹시 백하면서 정말 많은 뮤지션들의 앨범에 이름을 싣고 있어. 가장 최근에는 50센트의 새앨범의 타이틀곡 Ayo Technology를 프로듀싱하는 등 이미 최정상급 메인스트림 프로듀서로 부상한지 오래.

 그는 상당히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해왔고 넓은 음악적 스팩트럼의 결과물들을 자랑하고 있어. 프로듀서의 전설 프리모도 가장 최근에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의 새앨범에서 멋진 꼴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면서 음악적 스팩트럼을 과시했었지만 팀버랜드는 딱히 힙합 프로듀서라고 말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정도로 그 범위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지. 스눕독의 왓쓰마네임 파트투나 더게임의 푸츄온더게임같은 지독한 갱스터 쓋을 만들면서도 제이지의 The Bounce나 미씨 앨리엇의 브링더 페인과 같은 바운싱한 곡도 만들고. 월낏 같은 지독한 클럽쉿도 있는데 반해 제이미 팍스의 캔아테이뀨홈과 같이 팀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의 서정적인 알앤비 곡들도 배설해내기도 하지. 블랙아이드피스의 마이 스타일같은 트랜디한 곡을 만들면서도 알리샤 키스의 하트번과 같이 올드하고 로우한 느낌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이제 팀보는 알앤비 힙합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Nelly Furtado의 프로듀싱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하이브리드한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해서 본인의 프로듀싱 앨범인 최신작 Shock Value에서는 "음악의 경계를 깨버리겠다" 라는 본인의 선전포고를 증명이라도 하듯, 힙합, 알앤비를 포함한, 푸시캣돌스나 넬리 퍼타도와 같은 팝적인 요소의 곡들도 다수 수록시켰고 더하이브스나 폴아웃보이등의 피쳐링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록 음악에 까지 그의 프로듀싱 마수를 뻗으려 하고 있어. 또한 전설적인 뮤지션 엘튼존과 2 man show 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발매되자마자 팬들을 설레게 했지. 그의 손을 살짝이라도 거쳐간 뮤지션들은 이외에도 쟈넷잭슨, 에미넴, 마돈나 심지어 일본의 우타다 히카루까지 팀보가 2000년 음악계를 꽉쥐고 있다는 결론.



 그의 스타일은 지독하게도 팀보스럽지.. 하지만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 더게임의 4프로 부족한 싸비를 팀보가 나나나나나나나나나 하는 효과음을 넣음으로써 프로듀싱만으로 곡을 꽉채웠던 그 센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놀라움을. 팀보에 관한 이런 농담을 들었는데, 2007년 팀보는 어디에 있을까? 그 답은 "빌보드챠트에.." 마치 빌보드챠트가 초등학교 1학년 3반 1등자리인 것처럼 빌보드챠트는 팀보의 손에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져스틴, 넬리퍼타도 등의 프로듀싱곡에 이어 본인의 앨범 쇽밸류의 Give it to me 마저 2주만에 빌보드 싱글챠트 1위에 등극하면서 1인자임을 과시하고 있다구. "난 예나 지금이나 1인자다. 수많은 프로듀서가 이름을 날렸지만 한번도 내가 그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라며 자만심인지 자신감인지 알 수 없는 강력한 포쓰를 뿜어내는 팀보! 그래도 뭐 어쩔거야 실제로 팀보가 내놓는 결과물들이 챠트를 정복하는 것을. 팀버랜드가 스캇 스토치를 디쓰했던 인터뷰에서 "현시대에 나와 동급인 프로듀서는 뻐렐 윌리암스 뿐이다" 라고 자신감에 드러찬 목소리를 냈었던 것은 전혀 근거없는 자신감인 것만은 아니었던거지. 고집스런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그런 자기 색깔 가운데 엄청난 스펙트럼의 장르와 스타일을 커버하는 그의 프로듀싱 센스는 단지 흑인음악 장르에서 뿐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이야. 늘 그가 프로듀싱한 곡들에는 조미료처럼 삽입되는 섭섭한 중저음의 낮게깔리는 팀보의 나래이션 내지는 노래가 이제는 메인스트림의 상징처럼 거리와 클럽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을 보면서 확실히 팀보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지. 팀보는 이미 존나 레젼드의 길을 걷고 있다고나 할까?


 PS 팀버랜드의 음악을 추리기란 나에게 상당히 까다로우면서도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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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0 09:06 2007/09/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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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정 2008/04/27 14:43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엄청 흥미롭게 읽었어 ㅋㅋ
    나도 back and forth 넘 조아했는데

  2. 2008/06/07 23:16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어요 옆에서 말해주는거 맹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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